지난 한국시간으로 5월 20일, 구글에서 매년 진행하는 개발 컨퍼런스인 Google I/O 2026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부분들이 Gemini 3.5 Flash, 에이전트, Android XR(스마트 안경), Antigravity 2.0과 같은 부분이였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AI및 주목 받았던 주제들 이외의 다양한 발표들에 대해 한번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과연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한번 살펴봅시다.
1. AI Search
먼저 Google Search입니다. 기존 검색은 사용자가 짧은 키워드를 넣으면 관련 웹페이지 목록을 보여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 맛집”, “면접 질문”, “노트북 추천”처럼 검색어를 잘 쪼개야 원하는 결과를 얻기 쉬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새 검색 경험은 사용자가 더 길고 복잡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구글은 이를 Search box의 25년 이상 만의 큰 업그레이드라고 설명하며, 이제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파일, 동영상, Chrome 탭까지 입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검색창은 단어 중심이 아닌 맥락 중심으로 바뀌였습니다. 예를 들어 ‘이 PDF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 준비를 도와줘’또는 ‘이 두 제품 사진을 비교해서 차이점을 알려줘’ 같은 식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도 단순 링크 목록이 아니라, 질문에 맞는 요약과 관련 자료를 함께 보여주는 방향으로 발전합니다. 또한 AI Overview에서 이어서 질문하면 AI Mode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한 번 검색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화하듯이 더 깊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2. Google AI Studio
Google AI Studio는 개발자용 도구이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도 이해하기 쉬운 방향으로 크게 확장됐습니다. 핵심은 프롬프트에서 앱까지입니다.
사용자가 “가계부 앱을 만들어줘”, “운동 기록 앱을 만들어줘”, “우리 팀 문서를 정리하는 대시보드를 만들어줘”처럼 설명하면, AI Studio가 앱의 기본 구조와 화면을 만들어주는 방식입니다. 구글은 AI Studio가 수백만 명의 빌더에게 “프롬프트에서 프로덕션 앱으로 가는 가장 빠른 경로”가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눈에 띄는 부분은 Google Workspace 연동입니다. 예를 들어 Google Sheets에 있는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시보드를 만들거나, Drive의 문서들을 정리하는 내부 도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앱이 빈 화면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이미 쓰고 있는 문서, 표, 파일을 재료로 삼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Android 앱 생성인데요. 예전에는 Android 앱을 만들려면 Android Studio 설치, SDK 설정, Kotlin 문법, 에뮬레이터 실행 같은 절차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앱은 브라우저 안의 Android Emulator에서 미리 볼 수 있고, 실제 Android 기기에 설치해 테스트하거나 Google Play의 Internal Test Track으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실제 서비스로 배포하려면 품질, 보안, 사용자 경험 검토가 필요하지만, 처음 시작하는 장벽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3. Google Play
Google Play에서는 단순한 앱 목록 화면에서 더 적극적인 탐색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Play Shorts는 앱의 모습과 기능을 짧은 세로 영상으로 보여주는 형식입니다. 사용자는 앱 설명문을 길게 읽지 않아도 이 앱이 어떤 느낌인지 빠르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Ask Play는 사용자의 질문 맥락을 이해하고 후속 질문에도 대응하면서 적절한 앱이나 게임을 추천하는 대화형 탐색 기능입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Play Console의 데이터 분석도 강화됩니다. 예를 들어 앱이 얼마나 노출됐는지, 결제 전환에서 어디가 막히는지, 구독자가 왜 이탈하는지 등을 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4. Chrome과 웹 플랫폼
Chrome 발표는 크게 두 방향입니다. 하나는 브라우저 안에서 AI 기능을 직접 실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웹사이트를 더 빠르고 앱처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입니다. Chrome의 built-in AI는 서버에 매번 요청하지 않고 브라우저 안에서 AI 기능을 실행하는 흐름입니다.
구글은 Prompt API가 Chrome 148 버전에서 안정화되며, Gemini Nano 기반의 멀티모달 입력과 구조화된 출력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Gemma 197M 같은 작은 모델을 통해 요약 같은 특정 기능을 더 넓은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웹 UI 쪽에서는 HTML-in-Canvas, Soft Navigations API, Declarative Partial Updates 같은 기능이 소개됐습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방향은 간단합니다. 게임, 디자인 도구, 대시보드처럼 복잡한 웹앱을 더 부드럽고 정확하게 만들기 위한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Soft Navigations API는 한 페이지 앱에서도 성능 지표를 더 잘 측정하게 해주고, Declarative Partial Updates는 페이지 전체를 다시 그리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효율적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줍니다.
로그인 경험도 개선됩니다. Immediate UI mode는 비밀번호와 패스키를 하나의 브라우저 관리 로그인 흐름으로 묶습니다. 사용자가 “로그인” 버튼을 누르면 Chrome이 저장된 비밀번호나 패스키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5. Google Workspace
Workspace 발표는 일반 사용자가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Gmail, Docs, Keep에 음성 기반 기능이 들어오면서, 사용자는 손으로 모든 것을 입력하지 않고도 메일을 찾고, 문서를 만들고, 메모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 Gmail Live는 받은편지함에 음성으로 질문하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내 항공편 게이트 번호가 뭐야?” 또는 “이번 주 아이 학교 일정이 뭐야?”라고 물으면 Gmail 안의 메일을 바탕으로 답을 찾아줍니다.
- Docs Live는 사용자가 말로 아이디어를 늘어놓으면 문서 구조를 잡고 초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 Keep은 사용자가 생각나는 대로 말한 내용을 정리된 메모나 목록으로 바꿔줍니다.
Google Pics도 발표됐습니다. 이는 이미지 생성과 편집을 위한 도구로, 특정 물체만 선택해 바꾸거나, 이미지 안의 텍스트를 수정·번역하고, Slides나 Drive 같은 Workspace 앱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6. Ask YouTube: 유튜브 검색을 대화처럼 하기
Ask YouTube는 YouTube에서 영상을 찾는 방식을 바꾸는 기능입니다. 기존에는 자전거 배우기, 게임 리뷰, 요리법 처럼 키워드를 검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Ask YouTube에서는 아이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치고 싶은데 좋은 영상 찾아줘또는 잠들기 전에 보기 좋은 아늑한 게임 리뷰를 찾아줘 처럼 더 자연스럽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YouTube는 이 기능이 긴 영상과 Shorts를 포함해 관련 영상을 모으고, 구조화된 답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는 미국의 18세 이상 Premium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이후 더 넓게 확대될 예정입니다.
7. SynthID와 C2PA
AI가 만든 이미지, 영상, 음성이 많아질수록 “이게 실제 촬영물인지, AI가 만든 것인지”를 구분하는 일이 중요해집니다. 구글은 SynthID와 C2PA Content Credentials를 확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SynthID는 AI가 만든 콘텐츠에 보이지 않는 신호를 넣어 나중에 검증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고, C2PA는 콘텐츠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수정됐는지 기록하는 표준입니다. 구글은 SynthID가 이미 1000억 개 이상의 이미지·영상과 6만 년 분량의 오디오에 적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용자는 앞으로 Search, Chrome, Gemini 앱에서 ‘이거 AI로 만든 거야?’라고 물어보는 식으로 콘텐츠 출처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C2PA 검증은 이미지가 카메라로 직접 촬영된 원본인지, 어떤 도구로 수정됐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정리
이렇게 해서 AI이외의 알고 있으면 좋을 법한 Google I/O의 주제 및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전에도 AI는 Gemini이전에 특정 상황(검색, 추천 등)에서 단순하게 사용되다 보니 보통 단어 기반의 처리들을 했었는데, AI의 발전으로 Gemini 이외에도 사용자가 문장 기반으로 설명하면 바로 맥락에 맞는 결과들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